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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세트의 지존, 스팸은 어떻게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명절에 스팸 세트를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통조림이 원래 어떤 물건이었는지 아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미국에서는 전쟁 통에 어쩔 수 없이 먹던 싸구려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물건이 왜 우리나라에서만 명절 선물의 지존이 되었을까요.남는 돼지 목살로 만든 통조림스팸은 1937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호멜식품이 만들었습니다. 팔리지 않고 쌓여 있던 돼지 목살 재고를 소진하려고 개발한 제품이었습니다.이름은 양념 햄(SPiced hAM)을 줄인 말입니다. 회사 임원의 형제였던 뉴욕 배우가 사내 공모에서 제안해 상금 백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설명입니다.전쟁이 만든 물건이 통조림을 세계에 퍼뜨린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상하지 않고, 열지 않아도 오래가고, 그대로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항.. 2026. 7. 6.
"피, 오, 엥, 챙!" 온 국민이 밤을 새운 그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야기 (2011년 7월 6일) 2011년 7월 7일 새벽 열두 시 십팔 분. 자정이 막 넘은 시각이었습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봉투를 열고 도시 이름을 읽었습니다. 평창.세 번째 도전이었습니다.두 번의 석패먼저 앞의 두 번을 봐야 그날의 의미가 보입니다.대회총회1차 투표결선결과2010년2003년 체코 프라하평창 51 / 밴쿠버 40 / 잘츠부르크 16밴쿠버 56 : 평창 533표 차 패2014년2007년 과테말라시티평창 36 / 소치 34 / 잘츠부르크 25소치 51 : 평창 474표 차 패두 번 다 1차 투표에서는 평창이 1위였습니다. 그런데 결선에 가면 탈락한 도시의 표가 유럽 후보로 몰려 뒤집혔습니다. 2003년에는 세 표 차, 2007년에는 네 표 차였습니다.세 표 차로 진다는 것이 어.. 2026. 7. 6.
온 세상이 스마트폰을 들고 뛰던 그 여름, 포켓몬 GO 열풍 (2016년 7월 6일) 2016년 여름, 서울에서 속초 가는 고속버스 표가 매진됐습니다. 피서철이라서가 아니었습니다.전국에서 우리나라 안에 딱 한 곳, 속초에서만 게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2016년 7월 6일, 세 나라에서만포켓몬 GO는 2016년 7월 6일 미국·호주·뉴질랜드 세 나라에서만 먼저 나왔습니다. 만든 곳은 미국 나이앤틱이고, 구글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입니다.기록이 무섭게 세워졌습니다. 세계기네스가 그해 팔월에 다섯 개 부문 세계기록을 인정했습니다.기록수치출시 첫 달 매출2억 650만 달러출시 첫 달 다운로드1억 3,000만 회동시에 다운로드 1위를 한 나라70개국동시에 매출 1위를 한 나라55개국1억 달러 매출까지 걸린 시간20일그해 9월 7일에 누적 5억 회 다운로드를 넘었고, 2019년에는 10억 회를 넘었습.. 2026. 7. 6.
76년 전 오늘, 죽미령 언덕에서 있었던 일 - 스미스 특임부대 이야기 1950년 7월 5일 아침, 오산 북쪽 죽미령 고개에서 미군 사백여 명이 북한군 전차를 막아섰습니다.여섯 시간 십오 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절반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일본에서 나흘 만에 온 부대이 부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봐야 합니다.일시일1950년 6월 30일 밤 10시 45분일본 주둔 미 24사단에 출동 경보7월 1일일본 이타즈케 공항에서 공수, 부산 도착7월 2일대전7월 4일죽미령 진지 점령7월 5일전투경보에서 전투까지 닷새였습니다. 지휘관 이름을 따서 스미스 특임부대라 불렀습니다.병력은 이랬습니다.구성규모보병406명 (2개 소총중대)포병105밀리 곡사포 6문총계약 540명상대는 전차 서른세 대이들이 맞선 상대는 북한군 정예 제4사단과 제107전차연대였습니다.전차 서른세 대, 보병 약 사천 .. 2026. 7. 5.
아무도 몰랐던 반전 드라마, 1954년 '베른의 기적' 이야기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서독은 헝가리에 3대 8로 졌습니다.그리고 보름 뒤 결승에서 같은 팀을 만나 3대 2로 이겼습니다.이 이야기에는 우리와 얽힌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해 한국도 그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것도 헝가리와 같은 조에서요.사 년 동안 지지 않은 팀먼저 헝가리가 어떤 팀이었는지 봐야 합니다.당시 헝가리는 매직 마자르라 불렸습니다. 기록이 이랬습니다.항목기록무패 행진32경기 무패 (28승 4무)기간1950년부터 결승 전까지 1,490일득실144득점 33실점1952년헬싱키 올림픽 금메달1953년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6대 3으로 격파1953년 웸블리 경기는 잉글랜드가 홈에서 영국제도 밖의 팀에 진 최초의 경기였습니다. 세기의 경기라 불렸습니다.선수들 이름도 대단했습니다. 페렌츠 .. 2026. 7. 5.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날의 목소리, 7·4 남북공동성명 이야기 오늘은 7월 4일입니다.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이라며 온 나라가 폭죽을 터뜨리는 날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보다 훨씬 더 가슴이 뭉클해지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972년 오늘,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된 '7·4 남북공동성명'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조곤조곤 나눠보려고 합니다.[라디오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앉던 그날]제가 어릴 적, 저희 집 안방에는 나무로 된 큼직한 라디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녁마다 볼륨을 낮게 틀어놓고 뉴스를 듣곤 하셨는데, 그 시절 라디오는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귀한 물건이었지요. 그런데 1972년 7월 4일, 그날만큼은 온 식구가 라디오 앞에 바짝 모여 앉았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떨렸던 것 같습니다. 남.. 202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