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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이야기

올해 추석은 9월 25일, 차례상 비용이 기관마다 20만 원씩 차이 나는 이유

by 인생의 쉼표 2026. 9. 4.

추석이 3주 남았습니다. 올해는 9월 25일 금요일이에요.

연휴가 며칠인가

날짜 요일 구분
9월 24일 추석 전날
9월 25일 추석
9월 26일 추석 다음 날
9월 27일 주말

법정 연휴는 사흘이고 일요일이 붙어 실제로는 나흘을 쉽니다. 대체공휴일은 없어요. 설과 추석 연휴는 일요일과 겹칠 때만 대체공휴일이 생기는데, 올해는 토요일에 걸려서 해당이 안 됩니다.

차례상 비용이 왜 이렇게 다를까

해마다 명절 앞두고 차례상 비용 기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숫자가 기사마다 달라요. 작년 추석 기준으로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발표 기관 전통시장 대형마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92,851원 207,238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20,470원 301,414원
한국물가협회 284,010원 -
한국물가정보 299,000원 391,350원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차이가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보면 20만 원 가까이 벌어지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을 몇 개 사서 상을 차렸다고 볼지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품목 수가 다르고 인원 기준도 다릅니다. 그러니 어느 숫자가 맞느냐를 따지기보다 같은 기관의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시는 편이 쓸모 있습니다.

작년에 오르고 내린 것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으로 부류별 등락을 보면 이렇습니다.

부류 2025년 2024년 증감
채소류 12,044원 23,475원 -46.4%
임산물 33,664원 36,410원 -7.5%
과일류 22,350원 21,734원 +2.8%
축산물 64,790원 59,362원 +9.1%
수산물 22,579원 20,344원 +11.0%

채소가 절반 가까이 내렸고 수산물과 축산물이 올랐습니다. 전체 합계는 조금 내렸는데, 그 안에서는 이렇게 갈렸어요.

차례를 지내는 집이 줄고 있습니다

조사 시점 차례를 지낸다
농촌진흥청 2018년 설 65.9%
농촌진흥청 2020년 설 44.5%
농촌진흥청 2022년 설 39%
롯데멤버스 2023년 추석 43.7%

4년 사이에 27퍼센트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열 집 중 여섯이 넘던 것이 넷 아래로 내려온 셈이에요.

성균관이 정리한 여섯 가지

2022년 9월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차례상 표준안을 냈습니다. 기본 음식이 여섯 가지입니다.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 전을 부치느라 하루를 다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대목이 놀라웠습니다. 성균관은 홍동백서와 조율이시가 유교 경전에 근거가 없다고 밝혔어요. 대추 밤 배 감을 순서대로 놓느라 실랑이하신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그게 예법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그 규칙들은 어디서 왔나

그렇다면 홍동백서 같은 말은 왜 생겼을까요.

정확한 기원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걸쳐 각 집안과 지역에서 굳어진 관행이 이름을 얻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예서에 나오는 것은 훨씬 단순합니다. 무엇을 몇 줄로 놓으라는 큰 틀 정도예요. 세부는 형편에 맞게 하라는 취지가 원래 뜻에 가깝습니다.

즉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배운 규칙의 상당수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정작 원래 가르침은 형편대로 하라는 쪽이었다는 겁니다.

성균관이 표준안을 낸 것도 그 이야기예요. 없던 것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가자는 취지에 가깝습니다.

비용을 줄이는 실제 방법

차례상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몇 가지가 도움이 됩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세요. 위 표에서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쌉니다. 온누리상품권을 쓰시면 할인도 받으실 수 있어요. 명절 앞에는 할인 폭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철 과일로 바꾸세요. 차례상에 꼭 올려야 하는 과일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해 싼 과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미리 사지 마세요. 명절 직전에 값이 오르니 미리 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정부 비축 물량이 풀리면서 오히려 내리는 품목도 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를 며칠 지켜보시면 흐름이 보입니다.

양을 줄이세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남아서 버리는 음식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시면요.

가족과 미리 이야기하세요

명절 갈등의 상당수는 준비를 누가 얼마나 하느냐에서 옵니다.

차례를 지내는 집이 줄고 있다는 통계가 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안 지내기로 결정하는 집이 늘고 있어요.

중요한 건 그 결정을 미리, 함께 하는 것입니다. 명절 이틀 전에 갑자기 꺼내면 싸움이 됩니다.

지내되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을 안 부치기로 한다든지, 음식을 사서 쓴다든지, 큰집에 다 모이는 대신 각자 지낸다든지요.

어른들이 반대하실 것 같아 말을 못 꺼내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여쭤 보면 어른들도 힘드셔서 줄이고 싶어 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성묘와 벌초

추석에 성묘를 가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시기 조심할 것이 있어요.

벌에 쏘이는 사고가 8월과 9월에 몰립니다. 무덤가 풀숲에 땅벌집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진드기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90% 이상이 9월에서 11월 사이에 나옵니다. 긴팔과 긴바지를 입으시고 풀밭에 눕지 마세요.

다녀오신 뒤 열이 나면 그냥 몸살로 넘기지 마시고 병원에 가시길 권합니다. 야외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꼭 말씀하시고요.

올해 추석 정리

9월 25일 금요일이고 연휴는 나흘입니다. 대체공휴일은 없습니다.

차례상 비용은 기관마다 19만 원에서 39만 원까지 갈립니다. 어느 숫자가 맞느냐보다 같은 기관의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시는 편이 쓸모 있어요.

성균관 표준안 기준으로는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여섯 가지면 됩니다. 전은 안 부치셔도 됩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는 경전에 근거가 없습니다. 순서 때문에 다투실 일이 아니에요.

추석이라는 명절

추석은 음력 8월 15일입니다. 가을 한가운데라는 뜻이에요. 한가위라고도 부릅니다.

기록으로는 신라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삼국사기』에 여자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길쌈 시합을 하고 진 쪽이 음식을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가배라고 불렀습니다.

수확을 마치고 첫 곡식으로 조상께 올리는 것이 본래 뜻입니다. 그래서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을 올렸어요.

지금은 수확과 관계없이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이 명절이 이어지는 것은 사람이 모이는 계기이기 때문이겠지요.

차례를 안 지내는 집이라면

안 지내기로 하신 집도 명절을 그냥 보내지는 않으실 겁니다.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집이 늘었습니다. 산소에만 다녀오는 집도 있고요.

추모의 방식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진을 놓고 좋아하시던 음식을 차리는 정도로 하는 집, 편지를 쓰는 집, 아무것도 안 하고 이야기만 나누는 집.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기억하는 일일 겁니다. 성균관이 표준안을 내면서 하려던 말도 그것에 가까웠고요.

어느 쪽을 택하시든 그 결정을 가족이 함께 내리셨다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출처
· 추석 날짜와 연휴 구성: 음력 8월 15일 환산 및 언론 보도. 대체공휴일 규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 기관별 차례상 비용과 부류별 등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5년 9월 30일 조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한국물가협회 2025년 9월 16일, 한국물가정보 2025년 9월 12일
· 차례를 지내는 비율: 농촌진흥청 설 명절 조사, 롯데멤버스 2023년 9월 조사(20~50대 4,000명)
· 차례상 표준안: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2022년 9월 5일 발표
· 벌 쏘임과 쯔쯔가무시증 발생 시기: 행정안전부 및 질병관리청 발표
확인하지 못한 것홍동백서·조율이시의 기원에 관한 서술은 여러 견해 가운데 하나이며 확정된 정설은 아닙니다. 온누리상품권 할인율과 명절 물가 흐름은 해마다 다르니 직접 확인하세요. 2026년 추석 날짜는 여러 매체가 일치하나 한국천문연구원 원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체공휴일이 없는 이유에 대한 해석은 규정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사 수치는 언론 재인용만 확보했고 원 보고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기관별 차례상 비용은 조사 시점과 품목 구성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가 성립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