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2 1편: 잿더미 위에서 핀 꽃, 1950년의 기억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하루 세 끼의 따뜻한 밥상, 높은 빌딩 숲, 그리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K-문화까지. 이 모든 풍요로움이 불과 70여 년 전만 해도 '기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삽니다.오늘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은 우리의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인 '시니어 세대'. 이들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깊이 이해하려면, 그들의 유년 시절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둡고 치열했던 시기인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오늘은 시니어 세대의 가슴속 깊이 새겨진 첫 번째 핵심 역사 주제,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이분들이 왜 그토록 '안보'를 강조하고, 왜 작은 것 하나도 아끼며 살아오셨는지 그 속사정을 들여다봅니다.1. .. 2026. 5. 25. 낡은 흑백 사진 한 장이 건넨 질문: 우리는 누구의 오늘을 살고 있나요?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대략 1만 8천 명 선입니다.그런데 독립운동에 관여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기록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름이 남는다는 것독립운동가 하면 몇 분의 이름이 먼저 떠오릅니다. 안중근, 윤봉길, 김구 같은 분들이지요.교과서에 실린 이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면이 한정돼 있으니까요.그런데 만세를 부른 사람, 군자금을 댄 사람, 숨겨 준 사람, 등사기를 돌린 사람은 훨씬 많았습니다.이들 대부분은 이름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길 수가 없었어요. 기록이 곧 증거였고, 증거는 곧 체포였으니까요.왜 기록이 없나비밀조직은 명부를 만들지 않습니다. 만들면 한 사람이 잡혔을 때 전부 잡힙니다.연락도 구두로 했습니다. 종이에 적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지요.일제가 남긴 판결문.. 2026. 5. 24. 이전 1 ··· 8 9 10 11 다음